동물들은 죄가 없습니다.
12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이순신동상앞에서 동물권단체 케어의 직원 일동이 박소연 케어 대표의 무분별한 안락사 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개최합니다.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 연대를 구성한 직원들은 강다윤, 김민영, 김태환, 오민아, 조경주, 이성훈, 이소연, 이자영, 유민희, 박기완, 박상욱, 이영신, 이규영, 이권우, 남상열, 이은혜, 유선미, 윤영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아래와 같이 전했습니다.
어제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뉴스타파, 셜록, 한겨레, SBS NEWS 보도를 통해 비판을 받았습니다. 주요 내용은 무분별한 안락사, 안락사 수치 조작 시도 등이었습니다, 안락사에 대한 의사결정은 박소연 대표, 동물관리국 일부 관리자 사이에서만 이루어졌습니다, 어느 조직이든 직무에 따라 관계 내용을 담당자들 선에서 의사결정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케어는 2011년 이후 안락사 없는 보호소(No Kill Shelter)를 표방해 왔습니다. 모두 거짓임이 이번 보도를 통해 통해 드러났습니다.
직원들도 몰랐습니다. 연이은 무리한 구조, 업무 분화로 케어 직원들은 안락사에 대한 정보로부터 차단되었습니다. 케어는 연간 후원금 20억 규모로 운영되는 시민단체입니다. 활동가들도 40여 명에 달하는 조직입니다. 직무도 동물구조 뿐만아니라 정책, 홍보, 모금, 디자인, 회원운영, 회계 등 다각화돼있고, 많은 결정이 대표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으로 이루어지는 시스템에서 직원들은 안락사와 같이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 듣지 못한 채 근무해 왔습니다.
박소연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는 이날 오후 2시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죄송하다. 직원들도 몰랐다, 케어 직원도 속인 박 대표는 사퇴해야 한다를 요구했습니다. 직원연대는 케어의 안락사 없는 보호소는 모두 거짓임이 드러났다, 많은 결정이 대표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으로 이뤄지는 시스템에서 직원들은 안락사와 같이 중요한 사안에 대해 듣지 못한 채 근무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한겨레 등 언론에 제보한 동물관리국 간부도 또한 박소연 대표에게 여러 차례 반대 의견을 말했지만 듣지 않았다. 이사회나 총회가 있지만 제대로 된 상황을 알 수 없는 구조라고 했으며 다른 전직 케어 간부도 구조 그만하자고 싸움도 했지만 잘 안 됐다. 케어가 잘 되길 바랐지만 늪에 빠진 기분이었다.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 포기했다라고 했습니다.
활동가들은 동물들은 죄가 없다라고 하며 케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고 케어는 박소연 대표의 사조직이 아니다. 케어는 전액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시민단체며 대한민국 동물권 운동의 중요한 성과, 추워지는 날씨 속에 동물들의 따뜻한 보금자리와 먹고 마실 것이 필요하다. 위기의 동물들에게 애정을 가지고 도움을 주시던 분들이 많이 분노하고 계시겠지만 이 동물들을 잊지 않고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부탁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죄송합니다. 케어의 손으로 구조한 아이들의 행방에 대해 지속적으로 깊은 관심을 두지 못했던 것에 대해 직원들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케어 직원들은 박소연 대표의 사퇴를 포함한 케어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 밝혔습니다.
이 사건을 밝힌 고발자 ㄱ씨가 공개한 녹음 파일에 박소연 대표는 개 농장에서 데리고 온 애들도 거기서 죽느니 안락사 시키고자 데려온 거라. 아프고 이러면 다 데리고 있을 필요 없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케어는 11일 입장문을 통해 일부 사실에 대해서 인정했습니다.
동물권단체에서 그간 몰래 안락사를 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으며 케어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 이제 안락사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올렸습니다. 케어는 단체가 널리 알려지면서 구조 요청이 더욱 쇄도했다, 2015년경부터 2018년까지 소수의 안락사가 불가피했다, 안락사 기준은 심한 공격성으로 사람이나 동물에게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경우, 전염병이나 고통ㆍ상해ㆍ회복 불능의 상태, 고통 지연, 보호소 적응 불가한 신체적 상태 및 반복적인 심한 질병 발병 등이었다라고 해명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내용에 대해서 그린포스트코리아 케어에서 근무했던 내부 직원의 증언은 달랐으며 탐사보도매체 셜록과 한겨레의 보도에서는 케어가 지난 4년간 안락사한 230여마리 이상 동물 중 단 10%만이 불가피한 사유였고 나머지는 보호소 공간 부족을 이유로 안락사에 희생되었다고 합니다.
안락사는 케어와 친분이 있는 동물병원에서 주사를 놓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그린포스트코리아 케어에서 4년간 동물관리국장을 지냈다는 ㄱ씨는 11일 A용지 4페이지 분량의 사죄문에서 국장 발령 초기부터 케어 보호소 환경은 정말 열악했다. 박소연 케어 대표가 입양을 못가고 사납고 늙은 개체를 안락사하라고 종용하면서 시작됐다라고 하면서 2017년부터 대형 구조가 잦아져 보호소의 공간은 한정됐는데 들어올 애들은 급증하면서 더욱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라고 하면서 문제의 안락사가 추진된 배경을 알렸습니다.
충주보호소가 법원의 명령으로 강제철거되었고 박소연 대표가 지난해 남양주 개농장에서 260마리를 대량 구조하면서 공간 문제가 더 심각해졌으며 이에 안락사가 이어졌다고 합니다. ㄱ씨는 심적으로 힘들어 2017년 12월 퇴사했을 때 제보 요청을 많이 받았지만 남아있는 보호동물이 피해를 입을까, 제가 비난을 받지않을까 두려워 거절하기도 했다, 보호소에 돌아온 후에도 박 대표는 달라지지 않았고, 이 일을 알려야 무리한 구조와 안락사가 반복되는 사슬을 끊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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