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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동지가 다가옵니다. 12월 22일이면 동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지를 맞아서 전국에서는 밭죽 선물 하는 곳도 있고 증편 민속체험박물과넹서는 동지 체험행사를 한다고 합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 회장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 가 금년 연말연시에도 서울 시민들과 동지 팥죽을 나누며 훈훈한 연말을 선사했다고 합니다. 시민들에게 팥죽을 선물했다고 합니다.



  또 동지를 하루 앞둔 21일 부산 부산진구 삼광사 경내에서는 신도들이 빚은 동지팥죽에 넣을 새알을 건조하고 있다. 삼광사는 오는 2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경내 대중공양실과 서면에서 시민과 불자 등 1만5000명분의 동지팥죽을 나눠주기 위해서 팥죽에 넣을 새알 건조하고 있다고 합니다.





팥죽

  동지하면 팥죽이 생각납니다. 왜 하필 팥죽일까요? 동지에는 동지팥죽을 먹습니다. 팥을 고아 죽을 만들고 여기에 찹쌀로 단자를 만들어 넣어 끓이는것을 말합니다. 단자는 새알만한 크기로 하기 때문에 새알심이라 부릅니다. 그냥 새일이라고 부르지 않나 싶습니다.




  유래를 보니 이러하다고 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 때나 재앙이 있을 때에는 팥죽, 팥밥, 팥떡을 해서 먹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요즘도 이러한 풍습이 이어져 고사를 지낼 때에는 팥떡을 해서 고사를 지내고 있기도 합니다. 고사의 목적은 사업하는 사람은 사업이 번성하기를 기원하고, 공사를 하는 사람은 공사가 아무런 사고 없이 완공되기를 기원하는 것입니다. 팥이 귀신을 쫓아 준다고 들었던 것 같습니다.





  팥이 들어가는 음식은 소원을 이루어준다고 믿었지만, 그 사실 여부를 떠나 팥이 지닌 여러 가지 효능으로 보아 건강식품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팥은 피부가 붉게 붓고 열이 나고 쑤시고 아픈 단독에 특효가 있으며, 젖을 잘 나오게 하고 설사, 해열, 유종, 각기, 종기, 임질, 산전산후통, 수종, 진통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지

冬至


  동지는 24절기 二十四節氣 중의 하나입니다. 24절후의 스물두 번째 절기이며 일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입니다.




  동지 冬至는 태양이 적도 이남 23.5도의 동지선, 남회귀선 곧 황경黃經 270도의 위치에 있을 때를 말합니다. 양력 12월 22일이나 23일 무렵이 됩니다. 양력으로 동지가 음력 동짓달 초순에 들면 애동지라고 하고 중순에 들면 중동지 中冬至라고 하며 그믐 무렵에 들면 노동지 老冬至라고 한다고 합니다. 우리 민족은 태양력인 동지에다가 태음력을 잇대어 태음태양력으로 세시풍속을 형성시켜 의미를 부여하였습니다.




  또 동지를 흔히 아세 亞歲 또는 작은설이라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태양의 부활이라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설 다음가는 작은설로 대접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여전히 남아있어서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라던가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라는 말이 있기도 하고 동지첨치 冬至添齒의 풍속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동지는 날씨가 춥고 밤이 길어 호랑이가 교미한다고 하여 호랑이장가가는날이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호랑이 장가 가시는 것은 첨 알았습니다.




  중국 주나라에서는 이날 생명력과 광명이 부활한다고 생각하여 동지를 설로 삼았고 당나라 역법서인 선명력에도 동지를 역 曆의 시작으로 보았습니다. 역경 易經에도 복괘에 해당하는 11월을 자월 子月이라 해서 동짓달을 일년의 시작으로 삼았으며 동지와 부활이 같은 의미를 지닌 것으로 판단하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에 이어 고려시대에도 당 唐의 선명력을 그대로 썼다고 하며 충선왕 원년 1309년에 와서 원 元의 수시력 授時曆으로 바뀔 때까지 선명력을 사용하였습니다. 이것으로 보아 충선왕 이전까지는 동지를 설로 지낸 것으로 짐작된다고 합니다.




  한편 구미 각국의 성탄절 크리스마스도 초기 기독교가 페르시아의 미트라교 Mithraism의 동지 축제일이나 태양 숭배의 풍속을 이용해서 예수 탄생을 기념하게 한 것이라고 합니다. 신약성서에도 예수의 탄생 날짜 기록은 없습니다. 농경민족인 로마인의 농업신인 새턴 Saturn의 새턴네리아 축제가 12월 21일부터 31일까지 성했었고, 25일이 특히 동지 뒤 태양 부활일로 기념된 날이었습니다. 갑자기 성탄절로 나온 것 같은데 12월 25일은 로마의 태양신과 관련된 날짜가 아닌가라고 들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24절기 二十四節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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